2024년 평범한 중소 IT회사에 다니며
기획자(라고 쓰고 잡부라고 읽는다)로써 하루하루 살아가던 당시,
여자친구가 퇴근후 따로 하던 사이드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디자이너(여자친구)1명과 개발자 3명으로 이루어 진 팀이었는데,
굉장히 드물게도 이과형 인재로만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숟가락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합류한 팀은 '헤이보카'라는 영어 단어 학습 앱을 개발하고 있었고
사실 내가 합류한 시점에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스토어에 출시까지 된 상황이었지만,
수익화를 달성해보고자 목표를 개발 완료가 아닌
서비스 운영으로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나는 어깨너머로 배워 흉내만 낼줄 아는 마케팅과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기획을 담당하게 되었지만...
나는 IT회사에서 기획자로 5년 이상 일을 해오며
주로 B2B 서비스를 기획, 운영하였고,
일반 고객 대상 플랫폼 혹은 유사한 서비스를 기획해보거나 운영해본 경험이 없었다.
마케팅 역시 회사 업무 중 서비스 홍보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 기획이나 작성을 해보았으나,
나는 영어공부를 대학 이후에는 놓아버린 평범한 영알못이었기 때문에
교육 서비스 앱에 대한 도메인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 글이
주니어 기획자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시니어 기획자에게는 이런 허접도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신감이
되길 바라며.
팀의 유일한 문과이자,
나름 경력직이라고 합류한 팀원이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깡통이었음을 들킬 수 없기때문에
발버둥 치는 기획자의 처절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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