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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사이드프로젝트1] 헤이보카

2. 헤이보카, 페르소나 만들기

by Groooooot 2025. 5. 29.

 

 

헤이보카 팀에 합류하면서 제일 먼저 부딪혔던 고민은 “도대체 이 앱을 누가 쓸까?”였다.

 

사실, 이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B2B SaaS 서비스는 사용자가 뚜렷했고, 페르소나도 명확했다.

오히려 가상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것이 서비스의 방향성을 더 불분명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실제로 서비스 기획 당시

실제 필드의 실무자들을 인터뷰 하면서 서비스 방향성을 잡았고,

피그마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서비스 컨셉을 실제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기획을 디벨롭 했다.

 

하지만 이번엔, 영어 단어를 외우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였고,

초기 서비스 제작 당시 기획을 한 입장도 아니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도 거의 없다 싶이 했기 때문에

가상의 페르소나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했다.

 

 

전체적인 마케팅 방향이나 마케팅 채널을 설정 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타겟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 이후로는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았으니, 내가 직접 써보며 느낀 직관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타 서비스들과 헤이보카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사용자를 타겟해야 할지 가설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내가 주목한 것은 '단어장' 이라는 키워드였다.

 

시중에는 이미 너무나도 훌륭한 영어 학습 앱이 많이 출시되어있다.

특히 말해보카나, 듀오링고 같은 경우

시장조사 차원에서 사용했을때 느낌 감정은

 

'주에 몇시간 시간을 내서 짬짬히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 서비스로는 상대할 수 없겠다.'

 

가 솔직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앱들은 '지나치게' 잘 만든 앱이라는 점 이며, '유료' 라는 점이었다.

그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영어를 잘 하고싶다', '영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질 것 같았다.

 

반대로 '헤이보카'는 그정도의 완성도,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영어 학습에 대한 컨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단어를 추가하고, 학습하고, 외우는 컨텐츠 만큼은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첫번째 페르소나를 규정할 수 있었는데,

 

바로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싶은건 아닌데 지하철에서 단어나 조금 외우고 싶은' 사람들 이었다.

 

 

직장인 버전으로는
“출근길에 잠깐씩 단어를 외우며, 퇴근길엔 복습하는 게 목표."

 

대학생 버전으로는
“토익 단어를 외우고 싶은데, 실물 책을 구매하기에는 부담되고, 영어 학습 앱을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음"

 

중·고등학생 버전으로는
“학교 단어시험에 나오는 기출 단어를 단어장으로 추가하여 학습”

 

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이 중에서 상대적으로 비싸고 좋은 유료앱(말해보카, 듀오링고)를 구매할 가능성이 낮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1순위 타겟으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이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앞으로의 일들은

다음 글에 이어 작성하도록 하겠다.